[이슈 따라잡기]CJ제일제당, 삼성생명 주식 3000억 매각…엇갈린 주가

입력 2013-09-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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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보유중이던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장내 매각(시간외 대량매매)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후 실익에 따라 두 종목의 주가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4일 CJ제일제당은 개장 전 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3038억4000만원 규모에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6일이다.

이번 대량매매 처분 단가는 전날 종가(10만5500원)에 할인율 4%를 적용한 주당 10만1280원으로, 물량은 대부분 아시아 지역에서 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분 후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보유 주식은 598만여주(2.99%)에서 298만여주(1.49%)로 감소한다.

CJ제일제당은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재원 확보를 이번 주식 매각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를 비롯해 각종 해외사업을 위한 차입금 부담이 상당하다”며 “이번 삼성생명 주식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는 4조9400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0년 1조9200억원이던 차입금은 2년새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 2011년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대한통운 인수전에 동원되며 9000억원 가량을 수혈했다. 이어 중국 라이신 공장 증설 등 공격적인 해외 투자가 진행되며 차입금이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대한통운 인수 등으로 높아진 차입금 비율을 낮춰 달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있었다”며 “삼성생명 주식은 일종의 유휴 자산으로 과거에도 매각 의지를 비친 바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의 삼성생명 주식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입장에서 삼성생명 주식은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는 유휴 자산으로 보는것이 맞다”며 “펀더멘털이 바닥을 확인한 시점에서 유휴 자산 매각은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1300억원 수준으로, 이번 매각대금 활용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유 주식 매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에 이날 CJ제일제당은 전일대비 0.57%(1500원) 오른 2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삼성생명은 대량매물 출현에 따른 물량 압박 우려감으로 전일대비 5.21%(5500원) 하락한 10만원에 장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삼성생명 주식 639억7000만원어치를 내다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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