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에 대해 주요 외신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이 글로벌 4대 모바일기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입는 컴퓨터’시장에 뛰어들면서 이 분야를 선도할지 주목된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경쟁사인 애플은 내년 아이워치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구글의 증강현실 기기인 ‘구글글래스’는 제한된 수량으로 여전히 실험 단계에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손목시계형 스마트기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글로벌 4강 중 ‘입는 컴퓨터’ 기기를 본격적으로 양산하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갤럭시기어 출시를 통해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향으로 브랜드를 개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쿼드투자관리의 마르셀로 안 펀드매니저는 “갤럭시기어가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지는 않지만 삼성이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는 제품을 보여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은 갤럭시기어에 대해 회의적인 분석을 내놨다.
포춘은 갤럭시기어의 기능이 이미 기존 스마트폰에 있다는 것에서 구매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갤럭시기어가 스마트폰이 갖추지 못한 기능을 보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갤럭시기어에서 사용 가능한 앱 역시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iOS에서 사용 가능하다.
모든 사용자가 갤럭시노트3 등 패블릿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도 갤럭시기어를 사지 않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포춘은 설명했다.
패블릿을 갖고 있지 않다면 갤럭시기어의 기능은 제한되기 때문이다. 갤럭시기어의 블루투스를 포함한 기본 기능들은 패블릿과 만났을 때 호환성이 극대화한다고 포춘은 전했다.
삼성은 갤럭시폰과 갤럭시기어를 호환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같이 사용할 수 있는 기기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다고 포춘은 덧붙였다.
배터리 수명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는 요인이다.
삼성은 갤럭시기어의 배터리 수명이 하루 정도라며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