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기업의 신약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제약산업 육성 펀드가 5일 출범해 본격적인 투자가 이뤄진다.
국내 최초로 시행된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는 정부 200억원을 포함해 정책금융공사, KDB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농협중앙회 등 민간 출자를 받아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 기금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 5월 말 제약펀드를 이끌 운용사로 선정된 인터베스트는 70억원을 출자했다. 인터베스트는 바이오·제약 분야 투자 경력이 있는 운용사이다.
이로써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 부족으로 해외진출의 벽을 넘지 못했던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로 나아갈 수 있는 투자여건과 환경이 조성됐다. 실제로 국내 완제의약품 제조업소(267개) 중 생산액이 1000억원 이상 기업은 약 40개소에 불과했으며 글로벌 신약개발이 가능한 기업은 단 한군 데도 없는 실정이었다.
복지부는 자본력이 취약한 중소 벤처 제약사에 대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형태로 펀드를 조성했다. 또 장기간 투자해야 하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투자·회수기간도 8년(2년 연장 가능)으로 잡았다.
복지부는 제약펀드를 통해 올해 안에 1~2개 제약사에 대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약펀드의 운용사인 인터베스트는 이날 오전 11시 조선호텔에서 제약펀드의 출발을 알리기 위한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정록 의원과 문정림 의원, 정책금융공사, 한국증권금융, 산업은행, 한국벤처투자, 제약사 대표 및 관련 협회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진영 장관은 “신약개발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크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한민국이 도전해 볼만한 분야”라며 “제약펀드가 우리 제약산업의 글로벌 신약개발과 해외 진출을 촉진하고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 제약산업의 건전한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