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이동통신사에게 아이폰 판매와 관련해 우위에 있던 시대는 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폰의 중국 시장점유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애플은 차이나모바일과의 제휴가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통사와의 관계에서 힘을 잃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에서 삼성전자와 다른 현지 업체들에게 말리면서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애플은 오는 9월10일 차세대 아이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저가 아이폰 출시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차이나모바일의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63%에 달한다.
에드워드 자비스키 ACI리서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애플과 차이나모바일의 관계에서 차이나모바일이 힘을 갖고 있다”면서 “차이나모바일은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을 공개한 뒤 아이폰 공급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폰5는 중국에서 5228~6888위안에 판매된다. 이는 레노버의 K900 아이디어폰 가격의 두배에 달한다. 레노버는 중국시장에서 삼성에 이어 2위 스마트폰업체다.
존 브라이트 애본데일파트너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기를 원치 않고 있으며 차이나모바일은 고가 스마트폰에 높은 보조금을 지급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으로 그동안 양사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면서 “저가 아이폰은 중간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