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기업, 중국 사정 바람에 ‘뿔났다’

입력 2013-09-0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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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상공회의소, 중국 정부가 유럽 기업을 불공정하게 다뤄 비난

유럽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사정 바람에 반발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1700개 기업을 회원사로 둔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의 다비데 쿠치노 회장은 이날 “중국 정부가 부정부패 척결과 반독점법 위반 행위 조사 등을 이유로 유럽 기업을 불공정하게 다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지배적인 역할에서 한발짝 물러날 때에만 시장의 힘이 강해질 것”이라며 “국영기업들이 일방적 특혜를 받는 등 자유화가 지체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중국 관리들은 우리를 다르게 보는 근본적이고 이념적인 견해가 깔려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상공회의소도 전날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모호하고 혼란스럽고 불규칙한 규제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외국 기업들은 제약과 분유 등 당국의 조사와 단속이 이뤄진 부문에서 중국 측이 차별 대우를 했다고 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주재 유럽상공회의소 제약 부문 대표인 브루노 겐스버거는 “내가 알기로 어떤 중국 제약업체도 당국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며 “부정부패 척결 운동이 왜 일부 기업만 대상으로 이뤄지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선입견을 갖고 외국 기업을 대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기업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상공회의소 부회장이며 자동차 분과를 대표하는 매츠 하본은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할 때 반드시 현지 기업과 합작사를 세워야 한다는 규정을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차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합작사를 통해 첨단기술이 중국 쪽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더 우려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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