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류층
▲사진=뉴시스
한국인 3명 중 1명은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하류층'에 속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이 5일 발표한 '2013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하류'라고 답한 응답자의 비중은 34.8%로 소비자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전 조사인 2007년의 응답률 27.1%에 비해 7.7%포인트나 늘어났다.
자신의 소비생활 수준이 '중산층'이라고 평가한 응답자는 62.5%로 6년 전보다 8.5%포인트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과거 소비 측면에서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기던 사람들 대부분이 하류층으로 이동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의 소비생활이 '상류층'에 속한다고 평가한 사람은 2.7%로 6년 전 1.9%보다 늘었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득뿐 아니라 소비 측면에서도 한국 사회의 양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나는 하류층'이라고 인식하는 국민이 역대 가장 많게 나타났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나는 하류층 공감" "나는 하류층 내 가족도 하류층. 아 우울해" "실제로 나는 하류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