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은 당신이 ‘메밀꽃 필 무렵’ 주인공!

입력 2013-09-06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봉평 메밀꽃밭에서의 캠핑…막국수·전병 먹거리도 풍성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메밀꽃밭. 사진=이효석문학선양회
흐드러진 메밀꽃과 교교한 가을 달빛, 그리고 소설의 향취가 한데 어우러진 곳이 있다. 꽃, 달 그리고 소설이 마음을 잡아끄는 곳, 바로 6일부터 22일까지 효석문화제가 열리는 강원 평창군 봉평면이다.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의 하룻밤 등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가슴으로, 몸으로 생생하게 느낄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소설의 주인공도 돼 보고 소설가의 체취도 맡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봉평을 찾게 되면 누구나 문학기행의 작가가 될 수도 있고 가을날 소설의 잔향을 여유롭게 느끼는 방랑자도 될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소설 여행을 하며 맛과 멋의 체험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강원 평창 봉평 일대에서 펼쳐지는 효석문화제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첫선을 보이는 메밀꽃밭에서의 캠핑이다.“장이 선 꼭 이런 날 밤이었네. 객줏집 토방이란 무더워서 잠이 들어야지”라고 말한 허생원이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밭에서 보낸 정취를 캠핑을 하면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6일 시ㆍ산문 등 문예를 펼칠 제34회 전국효석백일장을 시작으로 7일 마을 내 문학마당에서 ‘메밀꽃 필 무렵’을 각색한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8일에는 메밀밭 콘서트, 9~11일은 이효석 문학에 대한 해설탐험, 심청전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신놀부전, 신뺑파전이 볼 만하다. 12일에는 화선무, 한량무, 검무 등 우리춤의 진면모를 보여줄 윤정기 무용단의 공연이 펼쳐진다. 14~15일, 21~22일 두차례에 걸쳐 진행될 ‘김형과 7080콘서트’가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꽃마차 나귀타고 메밀꽃 돌아보기, 봉숭아 물들이기, 전통 찰떡치기, 소설 속 장돌뱅이, 충주댁, 허생원, 동이 등이 등장하는 가장행렬, 캐릭터로 표현하는 황토, 석고마임 등 알찬 행사가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소설 속 먹거리도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리는 봉평 여행의 백미로 꼽을수 있다. 우선 봉평 메밀음식이 입맛을 다시게 한다. 메밀로 만든 막걸리 한 잔에 전병을 먹으면 소설 속 주인공이 부럽지 않다. 봉평 특산물인 표고버섯과 산나물 등으로 버무려진 곤드레밥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송어회가 더해지면 신선이 따로 없다.

이 같은 음식을 ‘메밀꽃 필 무렵’의 허생원과 동이를 이어주는 추억의 충주집 주막에서 맛볼 수 있으니 그 운치는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음식으로 배를 채웠다면 소설 속 배경 중 하나인 흥정천 개울의 돌다리와 나무다리, 섶다리를 건너며 잠시 개울물에 발을 담그면 세상 시름이 절로 사라진다.

올 가을 봉평에 들러 교교한 달빛 아래 메밀밭을 걸으며 소설 속 주인공이 돼보는 것은 어떨까.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100,000
    • -1.42%
    • 이더리움
    • 4,682,000
    • +2.18%
    • 비트코인 캐시
    • 695,000
    • +1.16%
    • 리플
    • 1,930
    • +3.76%
    • 솔라나
    • 331,000
    • -2.79%
    • 에이다
    • 1,361
    • +1.72%
    • 이오스
    • 1,116
    • +0.81%
    • 트론
    • 272
    • -3.2%
    • 스텔라루멘
    • 676
    • +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850
    • +0.16%
    • 체인링크
    • 24,520
    • +6.61%
    • 샌드박스
    • 983
    • +39.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