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애플의 아이폰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사무 히로카도 도코모 대변인은 이날 “아이폰을 우리 제품군에 추가하는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사히 신문은 도코모가 이르면 20일 일본에서 아이폰을 판매할 수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도코모와 애플은 판매 할당량 등의 조건에서 타협했으며 세부적인 계약항목에 대해 막판 조율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코모는 그동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모델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했으나 최근 겨울 판촉용 스마트폰에서 삼성을 제외한다고 결정했다.
도코모가 갤럭시 모델을 주력 제품군에서 제외하고 애플을 취급하면 삼성은 일본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3대 이통사 AU와 소프트뱅크는 아이폰을 취급하고 있지만 도코모는 제휴 조건에서 애플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아이폰을 제품군에서 배제했다.
그러나 AU와 소프트뱅크가 2년 약정으로 아이폰을 사실상 무료로 제공하는 등 공격적인 전략을 진행하면서 경쟁사로의 고객 이탈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도코모 역시 아이폰 판매가 시급한 상황이다.
애플 측에서는 삼성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도코모와의 제휴가 중요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