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 사용 '시리아 음모론' 부상...왜?

입력 2013-09-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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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군사개입 필요성의 이유로 제시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을 놓고 각종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터넷 등에서 회자되는 각종 음모론을 소개하면서 이는 구체적인 증거도 없고 논리에도 맞지 않는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포린폴리시(FP)에 따르면 우선 시리아에서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의 치밀한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

군사전문가인 요세프 보단스키는 시리아 반군이 미국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은 터키와 카타르의 정보요원들로부터 엄청난 물량의 화학무기를 입수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포린폴리시는 다만,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개시 권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군사개입을 위한 의회 승인을 요청한 것이나 프랑스, 독일, 아랍연맹(AL) 등이 미국의 주장을 지지한 것으로 미뤄 이는 설득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비서실장을 지낸 로런스 윌커슨은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이번 화학무기 공격은 이스라엘의 작전이라며 또 다른 음모론을 제시했지만 이에 대한 근거를 전혀 대지 못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용한 백린 연막탄을 거론했지만 이는 전혀 다른 종류라고 포린폴리시는 설명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시리아 반군이 사고로 화학무기를 터뜨리는 바람에 엄청난 피해를 자초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반군에 맹독성 신경가스를 공급했고 반군이 이를 지하터널에 보관하던 중 관리소홀로 인해 폭발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화학무기 로켓이 아사드 정권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서 반군 거점지역으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고, 화학무기 사용 직후 재래식 로켓 폭격도 있었다면서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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