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휴대폰 소비자들에 따르면 6일 새벽 2~3시 사이 SK텔레콤 가입자 일부에서 3G·LTE 등이 전혀 접속되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아직까지 발생지역과 피해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함은 물론, 피해보상을 할 예정도 없어 고객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사고는 이날 새벽 통신 장애를 겪은 고객들이 트위터 등에 해당 사실을 알리면서 외부로 알려졌다.
특히 지금까지 SK텔레콤은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 어떤 수단을 통해서도 이번 일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아 사고를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다.
SNS에는 이날 새벽 3시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안동, 창원에서도 휴대전화 ‘서비스 안됨’표시가 나타난다는 글이 올라왔으며, 한 트위터리안은 "SKT, 왜이래~20분째 통화불능, 나 좀 살려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은 "[속보]지금 서울 SKT 통신이 먹통이라고 합니다. 다들 괜찮으신가요?"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특히 새벽 시간대이기 때문에 대리운전기사나 물류 택배 기사 등 생계형으로 휴대전화를 사용하던 고객들의 피해가 클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이 같은 현상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부분 서비스 점검은 사용자가 가장 적은 시간대인 2~3시경에 하기 때문에 피해를 본 소비자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SK텔레콤의 해명에 대해 사전 공지도 없이 점검을 실시한데다, 사고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SK텔레콤 사용자는 "사전 공지 없이 먹통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런 사실을 추후에라도 고객에게 공지하고 사과하지 않는 것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먹통' 사건은 본사 네트워크 장비 교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아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되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번 피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해당 시간이 3시간 미만이기 때문에 피해 보상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