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부패와의 전쟁’ 승자와 패자는?

입력 2013-09-06 17:04 수정 2013-09-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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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목표 된 페트로차이나보다 민간 중소기업이 더 큰 타격 받아…인터넷ㆍ통신업종 등은 유망

중국 정부의 부정부패 척결 열풍이 거세지면서 중국과 홍콩증시에서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중국 사정당국은 최근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자회사인 페트로차이나 임원 4명을 부정부패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페트로차이나보다 이 회사를 주요 고객으로 둔 안톤오일필드나 위슨엔지니어링 등 민간 중소기업들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페트로차이나는 중국증시에서 이달 들어 전날까지 오히려 3.1% 올랐다. 당국의 사정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가 빠르게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반면 홍콩증시에 상장된 안톤은 15% 하락했고 위슨은 거래가 중단된 상태다.

국영기업들은 중국에서 시장지배적인 위치에 있어 경영진에 무슨 일이 발생하더라도 그 지위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웬디 류 노무라홀딩스 중국증권리서치 대표는 “계속되는 당국의 사정은 대부분 민간기업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 사례를 보면 대형 국영기업들은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통해 조달프로세스를 투명하고 엄격하게 해 경쟁력이 강화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정부패 척결운동의 일환으로 호화연회나 선물이 금지되면서 귀금속업체와 고급 백주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오타이주 등 럭셔리제품 수요가 최근 뚜렷하게 줄었다고 WSJ는 전했다.

반면 시나와 바이두 등 인터넷기업들은 소비자들이 더 싼 엔터테인먼트 수단이나 제품을 찾고자 온라인으로 몰리면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WSJ는 내다봤다.

정부가 투자 확대 의사를 밝힌 통신업종도 유망하다는 평가다.

국무원은 지난달 광대역 네트워크 서비스 확대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과 경쟁사인 차이나텔레콤 등은 최근 잇따라 새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금융주 가운데서는 정부의 규제가 아직도 까다로운 은행주보다는 트러스트업체나 보험사 등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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