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8일 지난달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가 203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400만명이 넘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알뜰폰 점유율은 약 3.7%에 불과하다.
현재 알뜰폰은 CJ헬로비전, SK텔링크, 에넥스텔레콤 등과 이마트, 홈플러스까지 뛰어 들었지만, 여전히 점유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런 탓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번 200만 가입자 돌파를 의미있게 바라보고 있다. 여전히 적은 가입자지만, 이달 말부터 우체국에서 알뜰폰을 판매할 예정이기 때문에 가입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알뜰폰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이통사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점과 멤버십 혜택이 부족하다는 점, 구입처와 고객센터 등이 적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발생하는 점 등이다.
또 최근 늘고 있는 휴대폰 본인확인을 이용할 수 없는 점도 단점 중 하나다. 게다가 신용카드 제휴를 통한 할인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카드 할인을 받지 못하는 알뜰폰과 이통3사 요금이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휴 할인과 판매점 부족은 결국 알뜰폰 업체들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전략적으로 알뜰폰 가입자를 더욱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통사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의 고객이 늘어나면 망 임대료가 증가해 이익인 반면, 한정된 고객을 알뜰폰 업체에 빼앗긴다는 단점도 있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