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에 물 차는 ‘기흉’ 환자, 절반이 10~20대 남성

입력 2013-09-0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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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최근 6년간 ‘기흉’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사진=건보공단

폐에 구멍이 생겨 공기와 물이 차는 ‘기흉’을 앓는 환자는 대부분 10~2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기흉’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은 2007년 2만4000명에서 2012년 2만6000명으로 연평균 1.9%씩 증가했다.

▲연령대별 기흉 수술환자 구성비율
그 중 남성 진료인원은 2012년 기준 여성(4000명)보다 6배 많은 2만3000명으로 월등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2년 기준 연령대별 수술환자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전체 수술환자(1만2000명) 중 10대와 20대가 각각 34.3%, 21.8%를 차지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012년 인구 10만 명당 기흉 수술환자(25명)도 10대가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48명), 70대(40명)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인구 10만명 당 43명, 여성은 인구 10만명 당 6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배 이상 많았다.

‘기흉’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7년 348억원에서 2012년 467억원으로 연평균 6.1%증가 했으며, 수술환자 1인당 진료비는 2007년 283만원에서 2012년 343만원으로 연평균 4.0%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기흉은 폐 안에 있는 흉강이라는 공간에 공기와 가스, 물 등이 쌓이면서 폐를 압박해 폐가 작아지는 질환으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을 동반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홍기표 교수는 “기흉질환은 자연기흉과 외상성기흉이 있고, 자연기흉은 다시 일차성 기흉과 이차성 기흉으로 나뉜다”며 “기흉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차성 기흉은 기존의 폐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기흉이 발생한 경우를 말하며 주로 10~20대 후반 사이에 야위고 키가 큰 체형의 남성에서 흔하게 발생하고, 흡연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차성기흉이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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