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3]박홍석 모뉴엘 대표, “혁신 제품으로 유럽을 각인시켰다”

입력 2013-09-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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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걸레 로봇청소기, 오스트리아 한 업체가 2000대 주문

▲박홍석 모뉴엘 대표이사. 사진제공 모뉴엘
“이번 IFA에서 많은 유럽 바이어들이 물걸레 로봇 청소기 신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업체는 벌써 2000대를 주문했어요. 시작치고는 굉장히 좋은 반응입니다.”

박홍석<사진> 모뉴엘 대표이사는 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3에서 기자와 만나 “물걸레가 달린 로봇 청소기와 식물 관리기 등 하반기에 신제품을 연이어 출시, 전 세계 주요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모뉴엘은 국제 가전 전시회인 IFA에 2010년부터 4년 연속으로 참가하며 유럽 및 전 세계인들에게 혁신 제품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IFA에서도 단독으로 전시관을 차려 유럽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박 대표는 “유럽 소비자들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며 “지난 4년간 IFA에 참가한 게 결실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IFA 개막 후 22개의 해외 거래처와 미팅을 했고, 하루 만에 30만 달러(약 3억원)가 넘는 수주계약을 성사시켰다”며 “특히 물걸레 로봇 청소기에 관한 높은 관심을 보여 작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모뉴엘의 신제품 로봇청소기는 청소기 하단부에 물 공급 시스템을 탑재해 수분증발로 인한 물걸레 탈부착의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출시한 로봇청소기의 단점인 좁은 면적의 물걸레 청소면적을 대폭 개선해 가장 넓은 물걸레를 제공한다.

올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3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터치 테이블 PC’는 미국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다.

박 대표는 “미국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5개 매장을 통해 제품을 시험하고 있다”며 “수출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식당을 찾은 손님이 테이블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앉은 자리에서 바로 주문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품이다.

화분에 수분이 고갈되면 LED 램프를 통해 물을 줄 시기를 알려주는 식물 관리기도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고 박 대표는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 5월 ‘고양시 세계 꽃 박람회’에 시제품을 전시한 뒤 화훼 농가 등에서 제품 문의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현재 모뉴엘은 국내 대형 마트 3사와 제품 납품을 위한 협상 중이다.

모뉴엘은 지난해 매출 8250억원을 올렸다. 그러나 박 대표는 내실 다지기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매출에 연연하기보다는 꾸준한 기술개발이 회사의 미래를 위해 더 중요하다”며 “지난해 10%의 영업이익률을 12%까지 올려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뉴엘은 외국 기업과의 협업, 주문자 상표 부착품(OEM), 제조업자 설계 생산(ODM) 등 열린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7명의 특허 전담 인력을 두고 특허, 의장등록 등 지적 재산권 보호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모방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제품을 다양화하고 꾸준히 혁신 기술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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