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19묘지 찾은 김한길에 “장외투쟁 다시 불지피러 갔나”

입력 2013-09-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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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뿌리는 독재정권’ 발언엔 “무례함의 극치”

새누리당이 8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새누리당 뿌리는 독재정권’ 발언에 대해 “무례함의 극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4.19 민주묘지 참배를 ‘이석기 사건’으로 약화된 장외투쟁 동력 불씨 살리기로 평가절하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와 반민주를 얘기하면서 1960~1970년대로 돌아가려고 하고 투사인 척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맞받았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민주·반민주 구도로 엮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년 야권연대를 통해 국회 안에 종북세력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에 대한 반성문부터 먼저 써야한다”며 쏘아붙였다.

그는 김 대표의 4·19 민주묘지 참배에 대해 “‘이석기 사건’으로 장외투쟁의 동력이 약화되니까 다시 불을 지피러 간 게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이어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내는 것에 대해 매카시즘이라고 하는데 자꾸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종북세력에게 출구전략을 마련해주는 셈”이라며 “그 결과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는 제명안에 대해 사법적 판단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자는 입장인데 법리적으로는 맞다”면서도 “그러나 국회의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것 자체 만으로도 대표 자격 상실했다. 국민적 정서도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민현주 대변인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김 대표가) 새누리당에 대해 무례함의 극치를 보이는 발언을 했다”며 “민주주의를 회복하겠다며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사회를 분열시키고 편가르기 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민주당은 새누리당에 대해 종북몰이 매카시즘이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을 세우고 이를 행동에 옮기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며 “민생과 동떨어진 장외투쟁과 구태의연한 정쟁을 접고 속히 국회로 돌아와 정기국회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국정원 개혁의 필요성을 충분히 절감하고 있다. 시시때때로 달라지는 민주당의 요구에도 국정원 국정조사도 성실히 참여했다. 그럼에도 마치 새누리당이 국정원 개혁을 등한시 하고 국정원 댓글 사건에 소홀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진실을 가리는 것”이라며 “안보문제 구경꾼, 민생문제 훼방꾼이 되는 것은 제 1야당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한길 대표는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민주당과 새누리당은 뿌리가 엄연히 다르다”며 “새누리당은 그 뿌리가 독재정권 군사쿠데타 세력에게 있기 때문에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고 시대의 변화를 거부하면서 틈만 나면 종북몰이, 매카시즘에 기대기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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