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우승 부른 17번홀 기적의 홀인원…상금랭킹 1위 탈환(종합)

입력 2013-09-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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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홀에서 아이언샷을 시도하는 김세영.(사진=KLPGA)

김세영(20ㆍ미래에셋)이 17번홀(파3)에서 기적적인 홀인원을 기록하며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김세영은 8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ㆍ65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골프(KLPGA)투어 한화금융 클래식(총상금 12억원ㆍ우승상금 3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비롯해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김세영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버디 3개,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친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ㆍ5언더파 283타)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대역전 우승 드라마를 써냈다.

1번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보인 김세영은 3번홀(파4) 버디로 잃었던 한 타를 만회했지만 4번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9번홀(파4)에서 나온 이글은 기적의 드라마를 예고했다. 15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따라붙은 김세영은 17번홀(파3)까지 유소연과 3타차로 우승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17번홀에서 극적인 홀인원이 터졌다. 김세영이 티샷한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굴러서 컵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김세영은 이 홀인원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게 됐다.

김세영의 신들린 경기를 본 유소연은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유소연은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무엇인가에 홀린듯 보기를 범하며 김세영에 동타를 허용,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는 연장 첫 홀에서 갈렸다. 상승세를 탄 김세영은 연장 첫 홀에서 파로 막은 반면 리듬감을 잃은 유소연은 다시 보기를 범했다. 결국 우승컵을 김세영의 차지였다.

이로써 김세영은 올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세영은 개막전 우승 이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5위)과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6위), MBNㆍ김영주골프 여자오픈(5위)에서 ‘톱10’에 들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그러나 김세영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상금이 걸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두 번째 다승 선수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왕을 비롯해 각종 타이틀을 석권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김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을 보태 장하나(21ㆍKTㆍ3억5791만원)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4억8827만원)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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