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 고성능 광학 필터와 모듈 생산업체 나노스가 올 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에 플래그쉽 모델용 13메가 블루필터를 본격 공급하기 시작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나노스에 따르면 출시 예정인 차세대 패블릿 모델에 블루필터를 독점 공급하는데 이어 국내 또 다른 제조사의 플래그쉽 모델에도 다음달부터 블루필터 공급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노스는 북미, 중국, 일본의 주요 메이져 휴대폰 제조사에 지난해부터 블루필터를 납품하면서 거래처 다변화와 함께 공급량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8메가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블루필터는 그동안 시장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에서 몇 개 업체만이 생산하는 과점 시장이 형성돼 있어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성장성 둔화로 인한 부품주들의 실적 우려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현재 나노스는 자체 2000만개 양산 시설 증설에 이어 일부 공정 외주화를 통해 월 2500만개까지 양산 캐파를 증설해 놓고 올해 4분기 안정적으로 월 1000만개이상을 납품하고, 내년 1분기이후부터는 월 1500만개 납품이 가능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채용되는 블루필터보다 두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0.2T제품 개발을 완료해 본격적인 양산 준비를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블루필터는 소재의 특성상 강도에 매우 취약해 지금까지는 0.3T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최근 휴대폰의 슬림화에 따라 부품의 경박단소화가 이뤄지고 있는 추세로 향후 신규모델에는 0.2T 블루필터가 채용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나노스는 블루필터외에도 하이브리드 IR필터가 주요고객사의 스마트워치에 1.9M가 채택됨과 동시에 플래그쉽 모델 서브용 카메라에는 2M 하이브리드 IR 필터가 장착돼 기존 IR 필터 부문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나노스는 블루필터, IR필터, 카메라모듈등의 주력 사업외에 또 다른 사업인 홀센서(Hall Sensor)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홀센서란 자기장을 감지하는 센서로서 기존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홀센서에 더해 휴대폰용 홀센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노스 관계자는 “블루필터, IR필터, 고화소 카메라 모듈, 홀센서까지 카메라모듈의 핵심부품을 커버하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외에 자동차 및 조명용 LED 형광 글라스, 디지탈 카메라용 필터및 글라스 커버까지 가세해 향후 2년간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70%를 웃도는 고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