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지주회사의 연결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2분기 역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일부 지주사들은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BIS비율이 급락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지주회사 BIS비율은 12.95%로 전분기(13.11%) 대비 0.126p 하락했다.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도 10.36%로 전분기(10.49%) 대비 0.13%p 감소했다.
2분기 중 가계와 기업 원화대출금 증가(12조7000억원)로 위험가중자산이 큰 폭으로 상승(1.85%)한 반면, 자기자본은 자본증권 발행(2조3000억원)등에도 불구하고 후순위채 자본미인정금액 증가(1조5000억원)등으로 인해 소폭 증가(+0.62%)하는데 그쳐 BIS비율와 기본자본비율의 하락세를 기인했다.
은행지주회사별로는 외국계인 씨티(17.16%)지주의 BIS비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지주(10.85%)와 농협지주(10.58%)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농협지주는 후순위채 미인정금액 증가(4000억원), 고정이하여신 대손충당금 증가(3000억원)로 자기자본이 감소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하락(0.83%p)했다. 하나지주는 가계와 기업 대출이 증가(2조8000억원)해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면서 BIS비율이 0.23%p 하락했다. 반면 DGB지주(15.84%)는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기자본이 증가(3000억원)해 BIS비율이 가장 많이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는 계량평가기준 1등급(BIS비율 10%, 기본자본비율 7%)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BIS비율이 낮거나 감소폭이 큰 지주사에 대해서는 자본 확충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수익성강화 방안을 비롯하여 자금조달 및 운영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