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보호관찰소 이전 긴급 당정회의…무슨 말 오가나

입력 2013-09-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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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 거세

(연합)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 이전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9일 오후 2시 긴급 당정협의가 열려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종훈 분당(갑), 전하진 분당(을)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9일 당 대표최고위원회에 참석해 주민들의 반발을 전달했다. 새누리당은 이에 따라 같은 날 오후 2시, 법무부장관이 참석하는 긴급 당정협의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이종훈ㆍ전하진 의원은 주민들의 요구를 전달하며 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 백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의원은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보호관찰소가 분당 지역으로 이전되지 않도록 정말 백방으로 노력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그는 황교안 법무부장관에게 여러 차례 “보호관찰소가 우리 지역구로 이전하면 안 된다”고 말했고, 황교안 장관은 “걱정하지 말라”고 답했다.

이종훈 의원은 “이런 과정을 통해 성남보호관찰소가 ‘야탑초교 앞’에 이어 ‘야탑3동’으로 이전하려는 것을 막았고, 최근에도 ‘서현동의 또 다른 곳’으로 이전하려는 것을 사전에 파악해 막아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 법무부는 의논은커녕 사전에 그 어떤 통보도 없이 마치 군사작전하듯 4일 새벽 1시에 도둑이사를 했다”며 “8시30분쯤 그 소식을 접하자마자 법무부장관에게 전화해 유선으로 항의하고, 4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우리 지역 주민의 뜻과 저의 의지를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비록 보호관찰소가 억지로 밀고 들어 왔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보호관찰소가 저희 지역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제가 되는 성남보호관찰소는 2000년부터 수정구 수진2동의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 왔으나 계약이 만료되자 지난 4일 서현동 건물로 이전했다. 주민들은 5일 ‘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5일째 집회를 이어가는 등 격하게 반대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 반대가 거칠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관찰 및 교육업무는 도심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하도록 하고 제3의 장소가 확보되기까지는 관찰ㆍ교육 업무를 일시 중단하도록 해 대상자들이 서현동 사무소에 출입하지 못하게 하면 어떨까요”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재명 시장의 중재안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여전히 “성남보호관찰소가 들어서면 주민과 인근 학교 학생들이 범죄에 노출될 수 있어 안전을 위협받는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 반대 목소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일부에서는 지역 이기주의라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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