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의 추석 연휴 일수와 추석 상여금이 작년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추석 경기를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체감하는 기업들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일 53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추석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추석연휴 일수는 작년보다 0.2일 증가한 4.3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5일 이상 쉰다고 답한 기업이 61.8%에 달해 작년(52%)보다 9.8%p 증가했다. 이는 올해 추석연휴가 주말과 이어져 휴무일수가 작년보다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지난해보다 0.1일 늘어난 4.5일, 중소기업은 0.3일 늘어난 4.3일을 쉬는 것으로 집계돼 기업규모 간 연휴일수 차이는 줄어들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추석 상여금은 94만7000원으로 작년대비 4.3%(3만9000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응답기업의 77.6%는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도 작년(76.0%)보다 소폭(1.6%p) 늘어났다.
이는 올해 추석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도 여전히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42.3%)’됐다고 답한 기업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지만 지난해 동 조사결과(60.3%) 대비 18.0%p나 감소했고 ‘개선됐다(14.4%)’는 응답도 11.7%p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그 사유로 ‘연봉제 실시(50.5%)’, ‘지급여력 부족(24.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지급여력의 부족을 꼽은 비율이 25.0%로 대기업(14.3%)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