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책 속에 길이 있다]이색 주식책 어떤 게 있나

입력 2013-09-10 10:20 수정 2013-09-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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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전문PD, 스토리 좋은 기업 소개…‘추세매매의 아버지’ 리버모어 완벽 해설

주식 관련 책의 출간 종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이색 주식책들은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런 책들은 독특한 매매기법을 선보이거나 특이한 저자 이력 덕분에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에 출간된 ‘스토리에 투자하라: 스토리를 알면 주가가 보인다’는 주가를 결정하는 선행지표, 즉 스토리(story) 정보를 수집하는 방법 및 스토리가 좋은 기업 20곳을 소개한 책이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150여 종목 가운데 54개 기업의 스토리와 이슈를 조사탐방, 최장 3년간 기업 스토리와 주가 추이를 추적 조사해 최종적으로 스토리가 좋은 기업 20곳을 엄선했다. 증권 전문 PD인 저자 박장동은 이 책에서 “유일하게 주가의 변동에 앞서 나타나는 선행 정보는 스토리뿐”이라며 “만일 우리가 선행 정보인 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매수매도 시점을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매매기법과 관련해 눈에 띄는 책 중 하나는 지난 7월에 출간된 ‘피라미딩 전략: 제시 리버모어 매매기법 완벽 해설’이다. 이 책은 번역서로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가 직접 쓴 ‘주식 매매하는 법’을 기반으로 제시 리버모어 최고 권위자인 리처드 스미튼이 현대에 맞게 그의 투자 기법을 재조명하고 있다. 개인 문서와 가족들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통해 리버모어의 주식 매매기법에 관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현대의 기술적 투자기법에 접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저자인 리버모어는 ‘월스트리트의 곰’, ‘추세매매의 아버지’로 불리며 월스트리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인투자자로 꼽힌다. 저명한 은행가 J. P. 모건조차 월스트리트의 승부사 리버모어에게 포지션 변경을 부탁할 정도로 시장에서의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특히 그는 가치투자법과 더불어 오늘날 주식매매기법에서 중요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추세매매법을 확립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전 세계 펀드매니저, 트레이더들의 필독서인 에드윈 르페브르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라는 책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출간된 ‘청소년 모의주식투자 무조건 따라하기’의 저자 방민권은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윤리를 가르치고 있는 교사다. 이 책은 부명고등학교 방과후 수업인 ‘토론과 논술’ 수업을 통해 이루어진 3년간의 기록을 담고 있다. 단순히 수익을 위한 주식투자가 아닌,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이해와 학습을 위한 모의주식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매수, 매도, 보고서 작성과 기술적 분석까지 주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청소년이라도 이 책만 보면 모든 과정을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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