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아내학대
▲사진=뉴시스
최근 5년 동안 경찰에 적발된 가정폭력 가운데 아내를 상대로 한 폭력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김현 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 이후 가정폭력 적발 건수 및 단속 결과’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경찰이 검거한 가정폭력은 5만5026건이었다.
이 중 유형별로는 아내 학대가 3만8985건(70.8%)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남편 학대(2065건·3.6%), 노인 학대(1142건·2.1%), 자녀 학대(487건·0.9%), 기타(1만2347건·22.4%) 순이었다.
특히 노인 학대는 2010년 111건에 그쳤으나 2011년 144건, 2012년 173건, 올해 7월까지 311건으로 뚜렷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 기간 가정폭력으로 검거된 6만448명 가운데 구속된 숫자는 510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가정폭력 유형 중 여성에 대한 폭력이 대부분인 점에 비춰볼 때 국가 차원에서 가정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견고하게 구축하지 않으면 결코 가정폭력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