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부진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7원 내린 1084.1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3원 내린 달러당 1082.5원에 개장했으나 마감장에서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 6일 밤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단행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힘을 덜 받을 것이라는 전망에 환율이 내린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약해지면서 원화 강세가 나타났다”며 “하지만 정부의 환율 개입이 이뤄지면서 환율 하락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경계감과,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전까지 관망세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환율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