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사격장 운영권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문서를 변조했다는 의혹를 받고 있는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첫 체육 국가대표 출신 차관으로 주목받은 박 차관은 취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박 차관은 지난 3월 공직 취임 후 해당 사격장을 가족에게 넘기려는 과정에서 공문서의 일부 내용을 바꾸는 등 편법이 동원됐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박 차관은 지난 5월 자신이 운영하던 서울 목동의 실내사격장 운영권을 부인 명의 법인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발급한 ‘공유재산 유상 사용 허가서’의 발급일자 등을 임의로 위조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박 차관 측은 ‘주식회사 목동사격장(대표 박종길)’을 국세청에 법인사업자 등록하는 과정에서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발급한 ‘공유재산 유상사용 허가서’를 위조했다”며 “이를 통해 법인 사업자 등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