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 대국굴기’]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소비가전시장 영역 확대

입력 2013-09-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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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모델로 스마트폰사업 도전장… 매출 10% 이상 공격적 R&D 투자

중국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 제공업체 화웨이가 중국 1위에서 글로벌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화웨이는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시장 점령에 앞서 미국에서의 경쟁을 뛰어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화웨이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은 아직까지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오 핑 화웨이 부회장은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이동통신사와 공동으로 마케팅하는 기기보다는 자사의 브랜드로 승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끌 수 있는 화려함과 높은 기술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 디자인 개발은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의 중간 단계”라면서 “미국을 예로 들면 실리콘밸리는 기술을 대표한다. 할리우드는 경험과 통찰력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화웨이는 향상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한 스마트폰으로 저가와 고가 스마트폰의 경계를 없앨 계획이다.

그는 “화웨이는 기술 면에서 많은 돌파구를 찾았다”면서 “나는 저가와 고가보다는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로 글로벌 시장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00년 스웨덴 스톡홀름에 R&D 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1년 후에는 미국에도 R&D 센터를 열었다.

이같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2000년 1억 달러이던 연 매출은 2년 만인 2002년 5억5200만 달러로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화웨이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218억 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6억7000만 위안이다.

화웨이의 비약적인 성장은 해외시장에서의 매출 증대에 힘입은 것이다. 화웨이의 해외시장 매출은 지난 2010년 1204억 위안으로 3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익은 30% 증가했다.

특히 북미와 러시아 지역에서의 매출이 급등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화웨이의 통신네트워크인프라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전 세계의 15.7%로 2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에릭슨을 제치고 1위로 부상했다.

화웨이는 지난 2005년 처음으로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에 선정됐다.

화웨이는 이제 삼성전자와 애플을 잡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012년 5년 안에 고가의 전자기기 업체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소비가전 부문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을 감추지 않았다.

완 뱌오 화웨이 기기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이나 애플 역시 5년 전에는 모바일기기 산업에서 신참에 불과했다”면서 “5년 후 화웨이는 모바일기기 산업의 최대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현재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4만5000명이 넘는다. 화웨이는 향후 수년 안에 주요 기술과 기기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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