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이 치른 경제적 비용이 6조~14조 달러(약 1경52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10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댈러스 연은은 금융위기 5주년을 맞아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7~2009년의 붕괴로 생산과 소비, 금융자산이 크게 줄었다”면서 “이에 따른 심리적 충격과 계속되는 실직에서 비롯된 근로자들의 기술 퇴화, 경제적 기회의 축소와 정부의 개입 확대 등 추가 비용을 치러야 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제적 비용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0~90%에 맞먹는 것”이라며 “미국의 한 가구당 부담했을 비용도 5만~12만 달러에 이르는 것”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만일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대마불사’은행들을 구제하는 데 쓴 금액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비용은 14조 달러의 두 배에 이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올해 중반을 기준으로 1인당 생산(output per person)은 지난 50년간의 일반적인 경제회복기보다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위기에서 비롯된 타격이 너무 커 아직 미국 경제가 그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시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