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연 오너의 남자

입력 2013-09-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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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전 OCI 부회장·최병인 전 효성노틸러스 사장, 계열분리 후 공격적 행보 … 중소그룹 오너로 변신

최근 재계에는 독자 경영으로 인생 2막을 연 전직 대기업집단 전문경영인 2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신현우 불스원 부회장(전 OCI)과 최병인 이지스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전 효성노틸러스 사장)다. 이들은 모두 대기업집단 재직 시절 전문경영인으로 오너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인물들이다. 또 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한 후 계열분리를 통해 독자경영에 나선 점도 공통점이다.

우선 신현우 부회장은 지난 2010년 OCI그룹 계열사였던 불스원의 지분 42.99%를 이수영 OCI 회장으로부터 매입했다. 이에 앞서 신 부회장은 2008년 슈마커 지분 74.5%를 사들이기도 했다. 두 회사는 모두 2010년까지 OCI그룹 계열사로 운영되다가 최대주주인 신현우 부회장이 그룹 CEO직을 그만 두면서 계열분리가 됐다.

최병인 대표도 신현우 부회장과 똑같은 절차와 행보로 모기업과 계열분리를 해 독자노선를 걷고 있다. 최병인 대표의 최근 행보는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고려포리머는 지난 10일 계열사인 위폐감별기기 업체인 에스비엠의 지분 30%가량을 이지스엔터프라이즈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올해 5월까지만해도 효성그룹의 계열사였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의 최대주주는 효성노틸러스 사장 출신인 최병인 대표다. 최병인 대표는 지난 2006년 효성이 보유하고 있던 이지스엔터프라이즈(옛 이지스효성) 지분 90%를 매입했다. 최 대표는 이지스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6개 계열사를 꾸리고 최근 효성그룹과 계열분리를 한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신현우 부회장과 최병인 대표는 계열분리 이후에도 그룹 재직 시절 보여줬던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현우 부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불스원과 슈마커의 지난해 매출은 2000억원 수준이다. 매년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매년 5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모교가 아닌 연세대에 6억원을 쾌척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척추성근위축증을 앓고 있으면서도 안구 마우스를 통해 연세대 특별전형에 합격한 후 석박사 통합과정을 밟으면서 ‘연세대 호킹’이라는 애칭을 가지게 된 신형진씨의 아버지가 바로 신현우 부회장이다.

최병인 대표는 효성그룹 재직시절 입지전적의 기록을 남긴 인물이다. 재직시절 그에게 따라다닌 애칭은 ‘그룹 최연소 CEO'다. 최 대표는 현재 자산규모 800억원대의 중소그룹을 꾸리고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연매출 335억원 규모로 순이익률이 10%에 이르는 알짜 회사 중 하나다.

재계 관계자는 “신현우 부회장과 최병인 대표의 계열분리는 재계에서도 아주 특별한 사례 중 하나”라며 “그룹에 대한 공헌에 대한 오너의 배려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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