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이 다소 리스크는 있지만 높은 수익률을 올릴수 있는‘메자닌 펀드(Mezzanine fund)’에 꽃혔다.
올 들어 국내 72개 전체 메자닌 펀드로 857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같은 기간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68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메자닌’은 건물의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공간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인데 메자닌 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의 중간 형태를 띈다. 주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교환사채(EB)·워런트(Warrant)에 투자한다.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다가 주가가 오르면 주식전환 권리를 행사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이다.
고액자산가들이 이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원금보장이라는 안정성과 주가상승률에 따른 추가수익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최초로 메자닌 펀드를 출시한 KTB자산운용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연 15.4%로 운용을 종료했다. 이후 출시된 2호, 3호, 4호 펀드는 각각 25.8%, 12.1%, 9.5%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최초 설정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의 부도(디폴트)사례를 겪지 않았다는 점이 주목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특성상 설정 후 목표편입비(70% 수준, 7~10종목)를 달성하기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된다”며 “그 기간 동안 수익률은 보통 큰 변동 없이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다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자닌 펀드는 발행사의 재무상황이 악화될 경우 채무불이행위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모 메자닌펀드는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