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해결 기본원칙에 합의했다고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당초 양국 장관들은 전날까지 이틀간 회의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하루 더 연장해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두 장관은 전날까지의 회의에서는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이날 극적으로 기본 원칙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양국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폐기에 앞서 국제 조사관들에게 이들 무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또 “시리아 정부가 일주일 안에 자신이 갖고 있는 화학무기 재고 목록을 전달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시간계획표 등이 포함된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아울러 두 장관은 시리아가 조건에 따르지 않을 때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군사 제재 결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전문가들이 시리아가 보유한 화학무기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데 도달했다”며 “시리아는 반드시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