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16일 시리아 화학무기 보고서 발표 예정

입력 2013-09-16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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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 차후 시리아 협상에 영향끼칠 내용 안보리에 설명 예정

유엔 시리아 조사단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돼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확증적인 조사 보고서를 밝힐 예정이다.

유엔 관리들은 전일 반기문 총장이 유엔 조사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월요일 아침 유엔 안보리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나오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미·러 양국 간 합의에 따라 시리아는 숨겨놓은 화학무기를 1주일 안에 신고해야 한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새로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반 총장이 고민에 빠졌다고 유엔 관리들은 전했다.

이 조사 보고서에는 지난 달 21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을 확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상세내용을 살펴보면 화학무기 공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 외교관은 “매우 광범위한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보고서를 보면 누구나 화학무기 공격 주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조사단은 그러나 화학무기의 사용 여부를 조사하는 권한이 있으나 공격 주체는 공개할 수 없다.

공격 주체가 드러나면 당사국 간 또 다른 마찰을 초래할 수 있고 유엔의 역할을 제한할 수 있는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

유엔 내부에서는 유엔이 사용주체를 공개하면 향후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유엔이 조사할 수 없게 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유엔 조사단의 보고서에 대한 ‘가필(retouch)’ 시도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바샤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 역시 시리아 정부는 ‘정략화(politicised)“ 한 보고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익명의 유엔 관리는 “반 총장이 보고서의 자구 하나하나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조사 보고서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 화학공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미·러 간 합의의 취지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안보리에 보고서에 대해 설명하면서 다음 단계의 외교 협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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