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충청권 분양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세종시 후광 효과와 다양한 개발 호재가 많은 충청권 분양 시장에 알짜 단지가 다수 포진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16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까지 대전과 세종시, 충청남북도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12곳 1만1891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곳 7129가구 △대전 3곳 2173가구 △충북 3곳 1689가구 △세종시 1곳 900가구가 분양된다.
물량 대부분은 중소형이고 인구 유입이 꾸준한 신도시와 산업단지 배후지역에 위치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 상반기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충청권 주택 시장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분양 시장도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세종시도 출범 1년 만에 유입 인구가 늘면서 지난 6월 말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1억8784만원으로 5개 광역시 평균 매매 가격(1억8937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충청권 분양 성적도 좋았다.
지난 6월 세종시에 한양이 분양한 ‘세종 한양수자인 에듀센텀’은 평균 3.04대 1로 전 타입이 순위 내 마감했다. 8월에도 한화건설이 충남 천안시 청수지구 C-1블록에 분양한 ‘천안청수꿈에그린’이 평균 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땅값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2012년 3월 이후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 7월 다시 1위에 올랐다.
게다가 인구 유입도 꾸준해 지난 5월 충청권 인구는 525만136명으로 늘어나 사상 처음 호남을 넘어섰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 과장은 “충청권 부동산 시장은 세종시 후광효과, 신도시 조성 및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 등 풍부한 개발호재 및 배후수요로 청약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과장은 이어 “특히 오는 12월 세종시 2단계 부처이동, 아산시 삼성전자 산업단지 확장공사, 서해대교 개통과 현대제철 투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충남 당진, 충주 기업도시 훈풍 등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고 덧붙였다.
올 가을 충청권 주요 분양 단지로는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3차 △신청주 오창 모아미래도 와이드파크 △대전 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 △세종이지더원 2차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