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살리는 용병술] “공모전으로 인재 발굴”

입력 2013-09-1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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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등 수상자들 취업 기회 제공…창의력·실무능력 확인

▲지난 2011년 LG그룹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 R&D 캠퍼스에서 대학생 해외탐방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을 개최하는 모습. 구본무 LG 회장이 당시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4학년인 심진씨에게 LG입사 자격증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LG

기업들이 수상자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각종 공모전을 개최하며 숨은 인재를 찾고 있다. 경력직을 선호하는 풍토 속에서 신입사원의 번득이는 창의력과 실무 능력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모전은 안성맞춤이란 분석이다.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아이디어 페스티벌’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공모전은 글로벌 혁신기업을 지향하는 SK이노베이션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혁신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최근 대학생과 일반 청년들을 대상으로 총 상금 4000만원을 걸고 마련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우수 이노베이터 상은 ‘스마트기기 충전기가 결합된 버스 안전벨트’ 아이디어를 출품한 충북대 TaSk팀이 받았다. 우수 이노베이터 상은 ‘무전력·청정 필터 정수기’ 아이디어(KAIST I&TM팀), ‘쓰레기 봉투가 내장된 양심팔찌 티켓’ 아이디어(부산대 등 앵그리 피플팀)에 돌아갔다.

SK이노베이션은 수상자 전원을 SK이노베이터로 임명하는 한편, 향후 SK이노베이션에 입사 지원할 경우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LG그룹은 19년째 ‘LG 글로벌 챌린저’를 개최하며 숨은 인재를 찾고 있다. 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원)생들이 연구 분야 및 탐방국가에 대한 제약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공모전이다. 1995년 시작해 총 620개팀 2340명의 대원을 배출했다. 탐방국가도 세계 59개국, 464개 도시에 달한다.

올해 LG글로벌챌린저로 탐방활동을 하게 될 30개팀 120명은 인문사회와 이공계, 예체능 분야 등 다양한 부문에서 선발됐다. LG는 해외탐방에 필요한 항공료와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LG글로벌챌린저 탐방보고서 심사 후 본상 수상 6개팀 24명에게는 LG 입사자격을 준다. 재학생들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발대식에서 “도전의 과정은 예상보다 힘들고 장애물도 만날 수 있지만 반드시 해내고 말겠다는 열정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맞서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합작한 천연섬유 기업 휴비스는 지난 9일까지 ‘2013 휴비스 대학(원)생 아이디어 공모전’ 접수를 받았다. 회사측은 공모전 수상자 전원에게 서류와 필기전형을 면제해줄 계획이다.

대기업 인사 파트의 한 관계자는 “핵심인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실제 업무 상황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단순한 서류심사나 면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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