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화 기조가 형성되지 않으면 중국의 압박이 심해질 것이고, 중국의 압박 속에서도 대화하지 않으면 북미 대화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며 “북한은 김정은 체제에서 기본적으로 대화 기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한국, 중국과 대화하는 기조를 보여줘야만 중국이 6자 회담을 이끌어낼 수 있고, 북한도 국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며 “중국의 지지를 받아 북미협상에 임하고 북미협상을 통해 미국의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핵무기를 파기하고 NPT, IAEA로 복귀한다고 약속했던 2005년 9·19 공동성명 기조를 이어가면서 해외 지원을 통해 김정은 체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의 대화 분위기와 달라진 북한의 제스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 평론가는 “북한은 교류를 통해 성과를 만들겠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지지를 받아 북미 협상에 임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김정은 체제를 강화하면서 국제 지원을 받기 위해 대화의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북한은 대화를 선택했지만 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는 “대화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긴장과 대화를 병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속에서 경제 쪽에 방점을 찍고 나가려 하고 있다”며 유화적 북한의 행동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지금은 필요에 의해 유화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핵 문제도 남아 있고 남북 관계 진정성에서 미흡한 부분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만 평가·단정하기 어렵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