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케미칼 인수, 日 도레이 기술 유출 논란에 GS 부상?

입력 2013-09-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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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 필터 기술 유출 변수… 국내업체 선정 가능

웅진케미칼 인수 유력 후보인 일본계 기업 도레이첨단소재가 기술 유출 논란에 휩싸이며 인수에 빨간 불이 켜졌다. 도레이첨단소재가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면 국책과제로 개발한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필터 핵심 기술이 고스란히 일본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GS에너지 등 국내 업체들의 선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6일 화학업계 및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0일 진행된 웅진케미칼 본입찰에 인수가격으로 최고가인 4300억원을 써내며,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 LG화학, 유니드 등 국내업체는 3000억원대 후반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기업의 인수·합병(M&A) 시 인수 가격을 높게 제시한 쪽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M&A 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그러나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필터 핵심 기술이 국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논란이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웅진케미칼은 2006년부터 국토해양부와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955억원을 투입, 추진한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4월 ‘고기능성 해수담수화 RO막 제조·모듈 개발’을 완료하며 미국과 일본 중심의 해수담수화 시장에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뎠다. 현재 역삼투압 필터 세계 시장은 미국 다우케미컬과 일본 니토덴코에 이어 웅진케미칼이 도레이와 함께 업계 3위를 다투고 있다.

이에 도레이첨단소재가 기술 유출은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논란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웅진케미칼 인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가격과 사업의 시너지를 봤을 때 국내 업체 중 GS가 가장 근접해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이번 기술 유출 논란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도레이 흠집내기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M&A 시 기술 유출과 관련한 문제는 주관사에서 검토하고 문제가 있을 시 외국인 투자자 입찰을 제한하지만, 도레이는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주관사에서 기술 유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렸다는 의미다.

도레이 측도 이번 기술 유출 논란에 대해 ‘어불성설’이라고 즉각 대처했다. 도레이 관계자는 “1968년에 이미 역삼투 분리막을 개발하고 해외 각국에 수처리 사업과 관련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기술은 높은 데서 낮은 데로 절대 흐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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