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로 18일 출국한다.
이번 회의에는 APEC 재무장관들과 함께 IMF(국제통화기금), WB(세계은행),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ADB(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다. APEC의 민간 협의기구인 ABAC(기업인 자문위원회) 대표들도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최근 선진국 출구전략 논의에 따라 역내 일부 신흥국의 외환·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정책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금융규제 개혁 등으로 위축된 무역금융을 보완하기 위한 토론 순서도 이어진다.
이 자리에서 현 부총리는 우리나라의 위기극복 경험을 토대로 신흥국의 외부충격 완화를 위한 정책패키지를 제안하고 선진국 출구전략에 대한 G20(주요 20개국)의 합의사항과 지역금융안전망(RFAs)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간접자본 투자재원 조달을 위한 민관협력사업 등 민간부문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개발도상국 구매력평가(PPP) 능력배양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의 경우 오는 10월7일~8일 열리는 정상회의에도 상정될 예정이다.
현 부총리는 금융협력 사업과 관련해 아태금융포럼(APFF)에 대한 우리 정부와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 의지를 밝히는 한편 APFF의 첫 가시적 성과물인 ‘펀드 상호 인증제’ 의향서에 호주, 뉴질랜드, 싱가폴 재무장관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해 서명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현 부총리는 회의기간 중 호주, 중국, 싱가폴 등 APEC 주요국가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