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러시아서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

입력 2013-09-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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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열린 ‘현대글로비스 북극항로 시범운항’ 출항식에 참석한 현대글로비스 조찬주 러시아 법인장(사진 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앞줄 왼쪽에서 아홉 번째), 스테나 해운 칼 요한 하그만 회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 등 관계자들이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현대글로비스.

국내 선사 최초의 북극해를 이용한 수송길이 열렸다.

현대글로비스는 9월15일(현지시간) 러시아 우스트루가항에서 국적 선사로는 처음 추진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의 출항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출항식에는 현대글로비스 조찬주 러시아 법인장, 해양수산부 전기정 해운물류국장, 스테나 해운 칼 요한 하그만 회장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이번 시범운항에 현대글로비스는 여천NCC㈜가 수입하는 나프타 4만4000톤을 내빙선에 싣고 북극해를 통과, 다음 달 중순경 국내 광양항 사포 부두에 도착하게 된다. 내빙선 ‘스테나 폴라리스’는 스웨덴 스테나 해운으로부터 용선했다.

총 거리 1만5500km와 운항시간 약30일이 예상되는 이번 시범운항은 기존 남방항로 대비 6700km 거리, 15일의 운항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번 운항을 기점으로, 국적 선사들의 북극항로 이용 활성화 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 간 신규 항로 개설과 이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내 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도 기대되고 있다.

조찬주 법인장은 “글로벌 선사로서 에너지 운송 경쟁력을 확대하고 정부의 북극 에너지 개발 및 물류 솔루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북극항로 활성화로 한국 선사들의 북극항로 도전이 활발해져 국내 해운산업이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시범운항에 자사 수석 항해사 출신인 이승헌 해기사를 북극항로 시범운항 내빙선에 승선시켜 북극해 운항 절차와 노하우를 습득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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