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이창우, “내년 아시안게임 후 프로 전향하겠다”

입력 2013-09-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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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화재프로미오픈 우승 이창우, 아마추어 신분 두 번째 코리안투어 챔프

(사진=KPGA)

국가대표 이창우(20ㆍ한체대2)가 쟁쟁한 선배들을 모조리 제치고 프로대회 우승컵을 들었다.

이창우는 15일 강원 횡성군의 웰리힐리 골프장 남코스(파72ㆍ727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동부화재프로미오픈(총상금 4억원ㆍ우승상금 6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김승혁(27), 송영한(22ㆍ핑골프ㆍ이상 12언더파)을 1타 차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일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역대 최저타 우승을 차지한 이창우는 이로써 프로·아마추어 대회 통틀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국가대표 라이벌 이수민(20ㆍ중앙대2)에 이어 올해 KPGA 코리안투어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가 됐다.

이창우는 “지난주 한국아마추어선수권대회에 이어 프로 전향에 앞서 경험 삼아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며 “지난주부터 드라이버와 아이언샷이 잘 맞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언샷 정확도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김경태(27ㆍ신한금융그룹)가 롤모델이라고 밝힌 이창우는 4년간 수영 선수로 활동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 이상호(53)씨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했다. 쇼트게임과 퍼팅이 특기인 그는 2009년 경기고등학교 1학년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고, 2011년 경기고 3학년 때는 국가대표로 발탁,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이창우는 원래 계획대로 라면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로써 적지 않은 나이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프로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었다. 그러나 아마추어 무대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은 뒤 프로로 전향하기 위해 프로데뷔를 잠시 미뤘다. 우선 내년 아시안게임에 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 전향을 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3승을 거둔 이창우는 올해 코리안투어 메이저대회인 신한동해오픈과 한국오픈에 연거푸 출전해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중국 난산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시드 획득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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