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일대를 배회하며 행인들에게 시비를 건 자칭 '홍대왕'이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홍익대학교 주변에서 시비를 일삼은 혐의(폭행 및 업무방해 등)로 박모씨(39)를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쯤 마포구 홍익대 근처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던 배모씨(26)에게 다가가 "여자가 어디서 술을 마시냐"며 시비를 걸고 빗자루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씨는 폭행 등 동종전과 16범으로 일정 직업 없이 홍대 놀이터에서 노숙 생활을 해왔다.
박씨는 경찰조사를 받고 풀러나자 이튿날 다시 홍대 놀이터로 가 배달 차량을 지나가지 못하게 방해하는 등 끊임없이 시비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또 8일 오후에도 홍익대 교정 안에서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는 등 사흘동안 10차례에 걸쳐 신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