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련, 부동산버블 붕괴 우려

입력 2013-09-17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초고층빌딩 건설 열풍 등 두바이 상황과 흡사

▲말레이시아의 초고층빌딩 건설 열기가 두바이 상황과 흡사해 부동산버블이 붕괴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사진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고층빌딩 건설현장. 블룸버그

동남아시아가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전망에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부동산버블 붕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오피스빌딩 건설 열기가 2008년 금융위기 전 두바이의 부동산버블과 흡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16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CIM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말레이시아의 현재 상황은 두바이의 부동산버블 붕괴 초기 상황과 흡사하다”며 “두 나라 모두 초고층빌딩 건설 경쟁이 불붙었고 기타 상업프로젝트도 활발히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두바이는 포춘500대 기업 대부분이 진출하는 등 수요도 상당했고 공실률도 1~3%에 불과했는데도 버블이 붕괴했다”며 “말레이시아는 이미 공실률이 10% 중반대에 이르는 곳도 있어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두바이는 금융위기에 따른 버블 붕괴로 지난 2008~2011년 부동산가격이 50% 이상 급락했다.

CIMB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지어지고 있으며 국제금융허브를 노린 TRX(Tun Razak Exchange) 프로젝트에는 28개 고층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CIMB는 “오는 2015~2017년 사이에 새 빌딩들의 사무실 총면적이 158만㎡에 이르게 된다”며 “수요가 두 배로 늘어도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라고 우려했다.

CIMB는 “텅 빈 사무실이 늘어난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라며 “상업용 부동산의 과잉공급은 임대료의 하락과 전략적 토지자원의 소모, 은행 부실 대출 등의 장기적 문제로 이어진다. 정부가 지금 진행되는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적절하 하지 않으면 부채 위기 압박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싱가포르 소재 리서치업체 사빌리스의 앨런 청 선임 이사는 “말레이시아 부동산가격이 잠시 조정기를 거칠 수 있지만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쿠알라룸푸르 지역의 인구를 현재 600만명에서 오는 2020년 1000만명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수요를 지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967,000
    • +0.14%
    • 이더리움
    • 4,948,000
    • +0.59%
    • 비트코인 캐시
    • 706,500
    • -0.91%
    • 리플
    • 2,044
    • +0.1%
    • 솔라나
    • 328,400
    • -0.79%
    • 에이다
    • 1,380
    • -2.06%
    • 이오스
    • 1,108
    • -1.34%
    • 트론
    • 282
    • +1.81%
    • 스텔라루멘
    • 656
    • -5.8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300
    • +3.9%
    • 체인링크
    • 24,640
    • -0.36%
    • 샌드박스
    • 821
    • -4.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