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민 10명 중 8명이 시리아 사태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이끌어낸 외교적 해결 방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79%는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합의한 시리아 화학무기 폐기 로드맵에 찬성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16%에 그쳤다.
미국인 사이에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포기 약속 이행에 대해서는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정부가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대답은 29%에 그쳤고 응답의 65%가 화학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시리아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의혹이 있는 시리아 정부를 상대로 군사 개입하는 것에 대해서 응답자의 61%가 반대했으며, 찬성한다는 응답은 30%였다.
미국과 러시아가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는 등 외교적 노력이 실패했을 때 가정했을 때에도 군사 개입 지지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적 해법이 무위로 돌아갔을 때 의회가 군사 개입을 승인하는 것을 지지하느냐는 항목에 44%가 지지 의사를 나타냈으며 48%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도는 ‘긍정적’이라는 반응과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각각 47%로 같았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사태 대응에 대해서는 부정적(53%)이라는 응답이 긍정적(36%)이라는 답변보다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