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연준 “돈 더 푼다” 출구전략 미뤄…금융시장 환호

입력 2013-09-1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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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개선 증거 보이기 전까지 부양기조 유지”…버냉키 “연말 양적완화 축소할 수도…지표가 관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장의 예상을 깬 한 수를 내놓았다. 출구전략 시행을 미룬 것이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월 850억 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연준은 이날 FOMC에서 기준금리도 현행 0~0.25%로 동결했다.

이는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150억 달러 축소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을 벗어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지난 7월 FOMC 이후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고 최근 고용시장 일부 지표는 수개월간 개선됐다”며 “가계지출과 기업 고정자산투자 등도 증가하고 있고 주택 부문은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상태이며 모기지금리가 오르고 있고 재정정책은 경제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너지가격 변동 이외에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은 “우리는 자산매입 속도를 조절하기 전에 (경제가) 진전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의 월 400억 달러어치의 모기지담보부채권(MBS)와 45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준은 “실업률이 6.5% 이상을 기록하고 1~2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인 2%에서 0.5%포인트 이상 넘지 않는 한 현재의 이례적으로 낮은 기준금리 수준인 0~0.25%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OMC 발표 직후 내놓은 분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연준은 성장률 전망을 낮췄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2.3%로 지난 6월의 2.3~2.6%에서 하향 조정됐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3.0~3.5%에서 2.9~3.1%로 낮췄다. 2015년 전망치는 종전의 2.9~3.6%에서 3.0~3.5%로 조정됐다. 이번에 처음으로 나온 2016년 성장률 전망치는 2.5~3.3%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FOMC를 마치고 나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열리는 FOMC 회의에서 경제가 우리의 전망대로 간다면 연말쯤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지난 6월 이후 나온 경제지표들은 경제가 확실하게 개선돼 양적완화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했다”면서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판단은 시기가 아니라 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연준의 올해 FOMC는 10월과 12월 두 차례 남았다.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해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재정정책과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정쟁에 대해서는 거듭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올해 재정긴축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포인트 가까이 낮출 것으로 보인다”며 “연방정부 부채 상한 증액이 불발로 끝나면 경제와 금융시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준의 결정에 금융시장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와 유가시장은 강세를 보였고 금값도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했다.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95% 상승한 1만5676.94로, S&P500지수는 1.22%) 오른 1725.52를 각각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5달러(2.5%) 급등한 배럴당 108.07달러로 3주래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금 현물 가격은 4.1% 뛴 온스당 1364.67달러로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달러ㆍ엔 환율은 뉴욕시간으로 오후 5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08% 하락한 98.08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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