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년부터 사용이 중지된 고속도로 교통카드의 미환불 잔액이 325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이 19일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속도로 교통카드 제도가 폐지된 2010년 4월부터 지난달까지 3년여 동안 미환불액 427억원 중 환불된 금액이 102억1000만원(23.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교통카드는 1993부터 2009년까지 총 3억199만장, 9조2440억원어치가 판매됐지만 2010년 4월 제도가 폐지되면서 사용이 중지된 바 있다.
교통카드 환불은 2015년 3월 말까지 한국도로공사 톨게이트와 하이패스센터, 그리고 대구부산, 서울고속도로) 등 일부 민자노선 톨게이트 등에서 받을 수 있다. 이 기간이 지나면 미환불 잔액은 도로공사 수입으로 전환된다.
이 의원은 “고속도로 교통카드를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민이 몰라서 돈을 못 돌려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면서 “미환불된 잔액은 고속도로 교통사고 부상자와 사망자에 대한 기금 운영과 같은 공적 용도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