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출구전략 불확실성 다시 짙어진 가운데 미국 의회가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85.46포인트(1.19%) 떨어진 1만5451.0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6포인트(0.39%) 내린 3774.73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43포인트(0.72%) 하락한 1709.91을 기록했다.
지난 18일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존 양적완화 규모를 유지한 데 이어 연준 고위 관계자의 출구전략 발언이 나왔다.
이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이달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결정은 극적으로 타결된 것”이라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춰주는 경제 지표가 나온다면 10월 FOMC에서 소규모로 양적완화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이 연준의 신뢰성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축소 신호는 던져놓고 연준 스스로가 그 신호를 따르지 않았다”면서 비판했다.
이날 미 하원은 정부부채 한도 일시 증액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력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안인 이른바 ‘오바마케어’ 시행 예산 폐기를 일괄 가결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정부 폐쇄를 막고 오바마케어 관련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내용의 2014회계연도 잠정 예산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30표, 반대 189표로 통과시켰다. 내년 예산안을 두고 공화당과 민주당, 오바마 대통령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자칫 부채 한도 증액에 실패해 연방정부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징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5% 하락했으며 제너럴일렉트릭(GE)은 1.8% 떨어졌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 캐터필라는 9개월 연속 매출 감소로 3.4% 하락했다. 블랙베리가 4500명 인원을 감축한다는 소식에 1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