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우사기’가 22일(현지시간) 비바람을 몰고 대만을 통과해 중국 본토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우사기’는 대만 남·서해안을 통과하면서 10여 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9만여 가구가 정전됐고 82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으며 33편이 운항 지연됐다. 대만 정부는 태풍 경로에 있는 주민 3000명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태풍 우사기가 시속 18km의 속도로 서북 서진하면서 중국 남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사기는 이날 오후부터 내일 오전까지 중국 광둥성 지역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상 당국은 이날 ‘홍색경보’를 발령하고 대비하고 있다. 홍색경보는 풍속 14급 이상의 강태풍이 상륙할 것으로 예상할 때 발령되는 경보다.
홍콩도 비상상황이다. 케세이퍼시픽과 드래곤에어 등의 항공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23일까지 홍콩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