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우사기(USAGI)’가 중국 남부지방을 강타하면서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23일(현지시간) 중국 남방일보가 보도했다.
우사기는 전날 새벽까지 광둥성 연안 도시는 물론 홍콩과 저장 푸젠성 연안 등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를 뿌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광둥 산웨이시에서 13명, 산터우시에서 4명 등 이제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21명에 이르며 아직 피해집계가 덜 된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홍콩증시는 이날 우사기 영향으로 오전장을 휴장하고 나서 오후에 개장될 예정이다.
홍콩 기상관측소는 우사기가 올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으나 현재는 그 위력이 상당히 약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홍콩에서만 440여 편의 항공편이 연기됐다.
홍콩 기상관측소는 우사기가 지난 21일 대만을 거치고 나서도 시속 205km의 풍속을 유지해 ‘슈퍼 태풍’으로 위력이 커졌으며 중국시간으로 오전 9시 현재 시속 22km 속도로 광둥성을 가로지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젠성에서는 전날 오전 태풍으로 약 17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