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자 실종사건' 시신 발견...차남 자백만 남았다?

입력 2013-09-2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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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모자 실종사건 시신 발견

미궁에 빠졌던 '인천 모자 실종사건'이 살인사건으로 밝혀진 가운데 둘째 아들이 벌인 살인극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건과 관련된 모든 정황이 차남 정 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 10분께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실종자 김애숙(58·여)씨와 정화석(32)씨 가운데 1명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이불에 감싸인 채 발견됐으며 훼손상태가 심해 어머니와 장남 중 누구의 시신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이 남편 소행"이라는 차남 부인의 진술에 따라 시신 유기장소를 수색해 시신을 찾아냈다.

경찰은 그동안 차남 정 씨가 혐의를 극구 부인해 직접증거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한 달 전 차남을 붙잡았다가 풀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퀵서비스 배달원인 차남이 돈 문제로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점, 그가 8월 13일 행방불명이 된 형을 8월 15일 어머니집에서 봤다고 진술한 점, 자신이 집에 있었다고 한 8월 14일 형의 승용차를 타고 강원도 등을 다녀온 점, 지난 18일 경찰의 소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점 등으로 미뤄 차남 정 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22일 존손살해 및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시신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차남 정 씨는 살인 혐의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경찰은 우선 시신을 확인한 후 정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대로 23일 저녁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인천 모자 실종사건' 시신 발견 소식에 온라인도 떠들썩하다. 네티즌들은 "'인천 모자 실종사건', 진실이 뭘까" "'인천 모자 실종사건', 진짜 차남이 어머니와 형을 살해했을까" "그랬다면 진짜 짐승이다" "'인천 모자 실종사건', 문제는 돈인가" "'인천 모자 실종사건',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라며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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