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태블릿PC 모델로 다시 한번 태블릿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MS는 지난해 태블릿PC시장에서의 쓰라린 전적을 바로 잡고 애플의 아이패드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경쟁제품과 맞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모델의 사양에 대한 세부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MS가 이번에 선보일 서페이스를 통해 모바일 컴퓨터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힐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스마트폰과 모바일 디바이스의 급부상으로 인한 PC시장의 침체기로 부진을 겪던 MS는 애플과 구글에 대항하고자 주력분야를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서비스로 옮겼다.
MS는 지난해 10월 서페이스 1세대를 선보였으나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MS는 90만대의 서페이스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태블릿PC 시장에서 1.8% 점유율에 그친 것이다. 2분기에는 판매량이 더 줄어들었다. 지난 6월 마감한 2012회계연도에 MS의 태블릿PC 매출은 8억5300만 달러에 그쳤다. 급기야 MS는 태블릿PC 사업부의 부진으로 재고 처리를 위해 9억 달러를 감가상각을 해야 했다. 애플은 올 상반기 34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
전문가들은 MS가 태블릿 사업부의 성장세를 끌어올리고자 기능을 크게 개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엔덜 그룹의 수석 시스템 분석가인 롭 엔덜은 최근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새 서페이스는 전 모델보다 모든 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전 모델은 너무 무겁고 비쌌으며 배터리 수명도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MS는 앞서 지적된 문제점을 개선해 윈도만큼 태블릿PC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잭골드어소시에이츠의 잭 골드 애널리스트는 “서페이스 1세대 모델은 완성모델이 아니었으며 윈도용 응용프로그램(앱) 조차 제대로 작동이 안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합리적인 가격대와 이전 모델에서 기능을 크게 개선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