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수 알리안츠운용 대표 "양적완화 축소 후엔 미국 시장 유망"

입력 2013-09-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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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행되면 글로벌 자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할 것이다. 특히 선진국 가운데 미국시장이 혜택을 볼 것이다."

정은수 알리안츠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머징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시장의 투자는 시기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의 추가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과거의 고성장 추세를 이어가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정 대표는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투자보다는 해외시장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알리안츠자산운용은 2차에 걸쳐서 42개 역외펀드를 등록했다"며 "올해 말 3차로 글로벌 주식형펀드 외에도 차별화된 능력 인정받은 가치주 펀드 등 다양한 펀드를 등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국내투자 상품군 역시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형 뿐만 아니라 멀티에셋과 자산배분형펀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계획이 실행되면 다양한 시장에 대처하는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안츠자산운용이 선보인 '알리안츠 인컴앤 그로스펀드'는 미국의 하이일드채권과 주식뿐만 아니라 전환사채 등까지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각 자산별 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수익누적식 펀드와 월지급식 펀드 두 가지 유형으로 설계됐다.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주가가 단기 급등하면 수익률 상승이 제한되지만 완만하게 오르거나 횡보할 경우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으로 추가 수익을 내거나 손실 일부를 상쇄할 수 있다.

덕 호야시스(Doug Forsyth)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유에스 책임 펀드매니저는 "현재 미국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레버리지 비율과 이자보상비율 등 기업 재무제표는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미국 전환사채 투자는 중요한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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