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온라인이 뜨겁다. 하지만, 왜 한글날이 10월 9일로 정해졌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글날은 10월 9일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의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는 것을 바탕으로 정해졌다.
처음에는 10월 29일로 재정됐다가,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이 발견되면서 지금의 날짜로 정해졌다.
이 같은 착오는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실록에 조차 한글 창제와 관련된 기록이 나오지 않아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1443년(세종 25년) 실록에서 날짜를 명시하지 않고, 이번 달에 왕이 언문 28자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후 훈민정음 해례본의 원본이 발견됐고, 정인지의 서문에 ‘세종 28년 9월 상순’이라고 날짜가 적혀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역시 정확한 날짜는 아니었으나, 애초에 9월 그믐으로 잡았던 것에서 20일 정도 앞당길 필요가 생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10월 29일에서 20일을 앞당겨서 10월 9일을 한글날로 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