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24일 174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역금융을 특별 지원하는 ‘수출 성장사다리 선정기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수출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은 기존 K-sure의 트레이드 챔스(Trade Champs Club·TCC) 제도를 확대 개편한 것으로 연간수출 100만달러 이하의 수출 초보기업(Trade Beginners Club·TBC), 연간수출 100만달러 초과 2000만달러 이하의 수출 유망기업 단계(Trade Small-Giants Club·TSC)를 추가한 중소·중견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금융지원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5월에 열린 제1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확정된 수출 중소·중견기업 지원확대 대책의 후속조치다. 수출경험이 미미하지만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들을 성장단계별로 구분해 무역보험을 맞춤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선정된 174개 기업들은 향후 최장 18년간 수출자금 대출을 위한 보증한도를 최대 100억원까지 우대해주고 수출대금 미회수 보상한도도 최대 3배까지 우대해주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 보험료도 최대 70%까지 할인되고 연간 30건의 신용조사도 무료로 서비스해주는 등 무역보험 특별 우대 지원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수출준비, 판로개척, 수출이행, 채권관리까지 수출 전단계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코트라(KOTRA) 등 수출 유관기관 및 금융기관에서 다양한 수출지원서비스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K-sure는 다음달 중 2차 수출 성장사다리 기업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후 매년 30~40개의 신규 기업을 선정, 오는 2017년까지 총 300개의 글로벌 수출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산업부 김재홍 제1차관은 이날 발대식에서 “수출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은 무역보험 지원뿐만 아니라 수출 유관기관간 칸막이 제거를 통한 협력지원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차 무투회의에서 발표한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 11조1000억원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 현재까지 약 5조5000억원을 수출기업에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중소·중견기업에 4조6000억원, 중소형 플랜트 및 조선기자재 등 선박금융에 9000억원이 투입됐다.